부신기능저하증을 바라보는 의사의 2가지 관점

부신 영상이나 책을 보고 ‘나도 부신기능저하증이구나’ 생각되어 진료를 받았는데,

'부신기능저하증이 아니다, 괜찮다’라는 진료 결과를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부신기능저하증을 의사분들께서 전통의학과 기능의학 중

어느 개념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진료 결과가 서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상만 원장님과 함께

왜 의사들이 부신기능저하증을 모르는지

기능의학과 전통의학에서의 부신기능저하증의 개념 차이의 관점에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1. 혈당의 범위와 기능의학의 개념

 

우리가 보통 당뇨병이라 생각하면 당뇨는 세계 당뇨병 학회에서

공복 혈당이 120~126mg/dl 이상이면 혈중에 당이 높기 때문에 당뇨병이라고 정의를 합니다.

 

근데 검진표를 보시면 정상 범위는 70~100mg/dl로 되어 있는데요.

 

만약 어떤 사람의 혈당 농도가 100~120mg/dl 사이에 있다고 해봅시다.

이 사람은 정상 범위(70~100mg/dl)에는 속하지 않는데 당뇨병이라고 정의를 하기도 어려운 수치인데요.

 

이런 것은 '그레이존(회색 지대)'이라고 하는데, 공복 혈당 수치가 100~120mg/dl 사이에 있으면

나중에 당뇨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인데요.

"당뇨는 아닌데 당이 높아요. 120mg/dl이에요.

운동 열심히 하고 식사요법 하세요."라고 말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증상이 있냐, 없냐에 따라 치료 방법이 바뀔 수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이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만약에 당뇨 증상이 없거나 특별하게 이상이 없다고 하면 예방 차원에서 운동이나 식사요법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당뇨까지는 아닌데 물도 많이 먹게 되고 소변을 많이 보고

쉽게 피곤해지는 당뇨 증상이 있는 사람이면 그냥 두면 안 되고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인데요.

 

그게 바로 '기능의학'이라는 개념입니다.

 

2. 전통의학과 기능의학에서의 부신기능저하증

 

전통적인 의학에서의 부신기능저하증은 부신 호르몬 수치가 특정 수치 이하로 나올 때만

부신기능저하증이라고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전형적이고 의학적인 정의의 부신기능저하증이고

위의 당뇨 예시처럼 이렇게 정상 범위이긴 한데 적정 범위가 아닌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즉, 호르몬 수치는 정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혹시라도 증상이 있다고 하면 방치하면 안 된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기능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의학은 구간을 나눠서 이거보다 낮냐 이거보다 높냐

정상이라고 하는 그런 수치 자체를 중요시하는 것이 전통의학이라고 한다면

 

기능의학은 정상 농도지만 적정 농도가 아닌 사람들,

즉 그레이존(회색 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그런 부분을 치료해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의학에 있는 의사분들은 부신기능저하증이 의심되어서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

호르몬 검사를 해보고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의학을 하는 의사들은 부신 기능을 호르몬으로 올리기보다는

부신을 강화시켜주는 생활 태도를 가지게 돕고

또 부신을 강화시켜주는 여러 가지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어떤 여러 가지 생약 제제들

이런 걸 가지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전통의학과 기능의학, 둘 중 정답은 없고 어느 쪽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고 

전통적인 의학의 부신기능저하증과 기능의학에서의 부신 기능의 개념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오해 아닌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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